2014년 3월 15일 토요일

하나님의교회 어머니하나님 -냄 비 -


하나님의교회 3월 
엘로히스트에 실린 시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포스팅해요~~



냄 비 

성남 이소영

잠시 한눈 팔다 까많게 타버린 냄비

세제를 잔뜩 묻혀 닦아 봤다가
뜨거운 물에 불려도 봤다가
결국 철수세미로 바득바득 닦는다.

얼마나 지독한지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팔이 쑤시고 손목이 아프다.
화가 난다.
그냥 내팽개치고 싶다.

육천 년을 쉬지 않고
시커멓게 달라붙은
내 죄를 닦으시는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라고 힘들지 않으실까.
어머니라고 내팽개치고 싶지 않을실까.

하지만 어머니는 쉬지 않으신다.
행여 상처라도 날까 봐 철수세미도 쓰지 않으신다.
당신의 손목이 끊어지게 아플지언정
닦고 또 닦아내실 뿐이다.



엘로히스트는 전 세계에 있는 사랑하는  하늘가족들의
꾸밈없고 생생한 이야기가 실린 하나님의교회 소식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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